2026/01 31

1월 31일 오늘의 탄생시 ‘새싹색’

1월 31일 오늘의 탄생시 ‘새싹색’ 가만히 눈을 감으면지난 겨울 흰 이불을 들추고가느다란 숨결 하나 땅을 밀어 올린다밀밭 끝자락 파르라니 돋아난 생명의 선율한 줌 바람에도 흔들릴 만큼 여린 하지만 용기 있는 그 빛은한 언어 속에서 깨어난 민족의 숨잊힌 말들 틈에서 새로이 움튼 정신의 싹 우리는 안다 이 작고 푸른 것들이언젠가 거목이 된다는 것을다정히 손으로 가리고 말로 감싸며 이 감상 많은 새싹을오늘도 배우게 한다예의를 입고 순응의 뿌리를 내리고낭만을 품은 채 하늘을 향해 올라가라고

컬러 이야기 2026.01.31

1월 30일 탄생시 ‘초원녹색’

1월 30일 탄생시 ‘초원녹색’ 풀잎이 부드럽게 어깨를 맞댄넓은 들판 초원의 숨결이 깃든 날바람은 허브 사이를 누비며사슴 발자국에 속삭임을 얹는다이곳은 나무보다 풀을 먼저 품은 땅사람 손길로 깨어난 초지가축이 길을 내고야생 숨결이 되살아나는 생명의 무대초원녹색은 단지 색이 아니다사랑의 결 동물의 체온함께 살아가고자 하는조용한 맹세초원의 빛이 스며든 사람은넘치는 사랑으로 꽃에게 말을 걸고깃털진 생명에게 따뜻한 쉼터가 된다그는 대지와 숨을 맞추는참된 동무 생명의 애인이다

컬러 이야기 2026.01.30

1월 29일 탄생시 ‘어린풀색’

1월 29일 탄생시 ‘어린풀색’ 물오른 봄의 숨결이땅속 깊이 잠자던 생명을 깨운다그 첫눈에 닿는 빛어린풀빛햇살을 머금은 듯 선명한 황녹빛이막 움튼 새싹 숨결로 들판을 물들인다헤이안의 노래처럼그 빛은 젊은 날 설렘 같고아직 말 걸지 않은 첫사랑처럼풋풋한 떨림을 안고 있다눈부시게 푸르러질 날들을 향해운동신경처럼 재빠르게지각처럼 예민하게명예처럼 단단히어린풀은 말없이 자라나계절의 첫 장을 펼친다

컬러 이야기 2026.01.29

1월 28일 오늘의 탄생시 ‘민들레색’

1월 28일 오늘의 탄생시 ‘민들레색’ 햇살 한 줌 받은 듯노란 얼굴로 피어난 민들레이른 봄 땅 끝에서부터 고개를 들어세상에 먼저 인사를 건넨다바람이 불면 그 인사도 그 미소도씨앗 되어 날아간다솜털 날개를 단 채 자유와 꿈을 찾아 멀리 더 멀리 흩어진다발밑 어디든 그 자리에서또다시 빛나게 태어나고낯선 곳을 두려워하지 않는 낙천의 씨앗호기심 많은 작은 노란 별한 잎 두 잎 톱니진 잎새에도 바람이 머문다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되어우리 곁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쉰다

컬러 이야기 2026.01.28

1월 27일의 탄생시 ‘유황색’

1월 27일의 탄생시 ‘유황색’ 봄 햇살 한 줌을 담은 듯연하고 고운 노랑이 마음을 살짝 흔들린다짙지도 옅지도 않은 그 빛은산뜻하면서도 묘하게 따스하다레몬은 히말라야 바람을 타고인도에서 건너온 새콤한 선물신맛의 끝에 단맛이 숨고쓴맛이 고요히 깃든 과일요리에 한 방울 떨어지면풍미가 새롭게 살아나듯일상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세련된 사람의 옷맵시 같고한 번 마주치면 잊을 수 없는신비로운 눈빛과도 닮았다가볍게 깊이 스며드는 색부드러운 빛처럼산뜻하게 물들기를 바란다

컬러 이야기 2026.01.27

1월 26일 탄생시 ‘우유빛색’

1월 26일 탄생시 ‘우유빛색’ 물비늘 위에 살포시 피어난햇살 한 방울 우유 속 고요를 지나노르스름한 부드러움으로 떠오른다라틴 입김을 품은 이름축복의 손끝에서 머문 향기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결처럼조용히 표면을 감싸 안는다한참을 두고 보면그 속엔 태양 같은 성격이 숨어 있다풍부한 표정 조밀한 조직입가에 머무는 한 조각 재치케이크 위에서 하늘을 그리며입 안에서는 포근한 오후가 펼쳐진다그림보다 부드러운 그 색오늘은 크림으로 빛난다

컬러 이야기 2026.01.26

1월 25일 오늘의 탄생시 ‘농람색’

1월 25일 오늘의 탄생시 ‘농람색’ 물들이듯 스며드는 농람색짙고도 깊은 쪽빛의 숨결푸름과 자줏빛이 어우러져새벽과 황혼 사이바다의 바닥에서 건져 올린 듯한고요하고도 무게 있는 푸름이여예로부터 천 위에 내려앉아마음을 덮던 자연의 물감그 빛은 삶을 물들이고현실과 이상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네농람은 마음의 색이요단정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의 속 깊은 빛이라새 삶을 시작하는 이에게그 짙은 빛이 현실 속의 이상으로묵묵히 빛나길

컬러 이야기 2026.01.25

1월 24일 탄생시 ‘오리깃색’

1월 24일 탄생시 ‘오리깃색’ 쇠오리 눈가에 스민청록빛 한 줄기 그 고요한 깃털 속삭임에서오리깃색이 태어났다밤빛 머리 위로 스치는수컷의 녹색 무늬고요한 호수에 뜬 달빛처럼비밀스럽고 깊다등 위엔 가는 줄무늬아래꼬리엔 노란 햇살암컷은 차분한 갈빛에 검은 선 하나숨은 이야기를 감춘 듯하다맑은 정신과 따뜻한 감수성성실이라는 날개로꿈을 향해 나아가는낙천의 여로를 본다

컬러 이야기 2026.01.24

1월 23일 오늘의 탄생시 ‘닭의장풀색’

1월 23일 오늘의 탄생시 ‘닭의장풀색’ 물안개 스미듯 새벽을 적시는닭의장풀 한 송이닭 볏 닮은 꽃 덮개로고요히 파랑을 피운다달개비라 불리며시골 도랑가 닭장 옆 조용히 피었다해 질 무렵엔 스르르 사라진다그 빛은 너무도 연약하여물 한 방울에도 지워지건만한때는 붓끝을 빌려 전통의 밑그림이 되었다젊음의 물결은마음속 깊이 이는 감정의 물결순간의 집중으로 피어난하루살이 꽃의 순수한 푸름이른 아침 그 짧고 찬란한 청색 속에평화와 고요 다시 깨어나는 마음이 있다

컬러 이야기 2026.01.23

1월 22일 오늘의 탄생시 ‘옥청색’

1월 22일 오늘의 탄생시 ‘옥청색’ 연두라 하기엔 너무 맑고푸르다 하기엔 너무 부드러운 헤이안의 고요가 깃든 연청의 숨결옥청색이라 불리며천천히 스며드는 물빛처럼염색의 한계가 빚어낸 기적의 색하늘 아래 처음 피는 잎새처럼가벼운 청빛으로 세상을 안아주는 마음이 빛을 지닌 사람은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헤아리는 이사랑을 품고 우정을 나누며행복을 비처럼 내리는 사람

컬러 이야기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