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1월 23일 오늘의 탄생시 ‘닭의장풀색’

박귀동 2026. 1. 23. 09:24

 

123일 오늘의 탄생시 닭의장풀색

 

물안개 스미듯 새벽을 적시는

닭의장풀 한 송이

닭 볏 닮은 꽃 덮개로

고요히 파랑을 피운다

달개비라 불리며

시골 도랑가 닭장 옆 조용히 피었다

해 질 무렵엔 스르르 사라진다

그 빛은 너무도 연약하여

물 한 방울에도 지워지건만

한때는 붓끝을 빌려

전통의 밑그림이 되었다

젊음의 물결은

마음속 깊이 이는 감정의 물결

순간의 집중으로 피어난

하루살이 꽃의 순수한 푸름

이른 아침 그 짧고 찬란한 청색 속에

평화와 고요 다시 깨어나는

마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