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1월 28일 오늘의 탄생시 ‘민들레색’

박귀동 2026. 1. 28. 08:54

 

128일 오늘의 탄생시 민들레색

 

햇살 한 줌 받은 듯

노란 얼굴로 피어난 민들레

이른 봄 땅 끝에서부터 고개를 들어

세상에 먼저 인사를 건넨다

바람이 불면 그 인사도 그 미소도

씨앗 되어 날아간다

솜털 날개를 단 채 자유와 꿈을 찾아

멀리 더 멀리 흩어진다

발밑 어디든 그 자리에서

또다시 빛나게 태어나고

낯선 곳을 두려워하지 않는

낙천의 씨앗

호기심 많은 작은 노란 별

한 잎 두 잎 톱니진 잎새에도

바람이 머문다

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되어

우리 곁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