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1월 29일 탄생시 ‘어린풀색’

박귀동 2026. 1. 29. 07:59

 

129일 탄생시 어린풀색

 

물오른 봄의 숨결이

땅속 깊이 잠자던 생명을 깨운다

그 첫눈에 닿는 빛

어린풀빛

햇살을 머금은 듯 선명한 황녹빛이

막 움튼 새싹 숨결로

들판을 물들인다

헤이안의 노래처럼

그 빛은 젊은 날 설렘 같고

아직 말 걸지 않은 첫사랑처럼

풋풋한 떨림을 안고 있다

눈부시게 푸르러질 날들을 향해

운동신경처럼 재빠르게

지각처럼 예민하게

명예처럼 단단히

어린풀은 말없이 자라나

계절의 첫 장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