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7월 22일 오늘의 탄생시 ‘연지곤지색’

박귀동 2026. 7. 22. 08:57

 

722일 오늘의 탄생시 연지곤지색

 

입술 끝에 먼저 닿는

붉음은 말이 아니라

결심이었다

자줏빛과 적빛이

서로를 끌어안고

살결 위에 남긴

작은 원 하나

이마에 찍힌 곤지는

스스로 보내는 약속

홍화 꽃잎을 찧어

햇볕에 말린 시간들

노른자에 섞인

붉은 가루 속에는

여린 손으로도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과하지 않지만

자기 안의 힘을

한 점으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