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야기

러시아 여성들의 때 묻지 않은 여체를 보여주는 화가 ‘세르게이 마세니코프 Serge Marshennikov’

박귀동 2020. 6. 19. 10:14

첫 번째로 소개할 누드명작화가는 러시아 화가 세르게이 마세니코프이다. 그는 상당히 사실적인 누드인물화를 많이 남기고 있다. 그의 작품 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아름다운 육체의 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1971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손에 잡히는 것만 있으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역시 그림은 타고난 DNA가 있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수채화, 파스텔화 가리지 않고 재능을 보였으며, 어린이 미술대회를 모두 석권하였다고 한다.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계속 미술공부를 할 수 있었고, 러시아 명문 레핀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공부하게 된다. 그 후 199520대 중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작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린다. 지금도 런던 크리스티경매에서 경매가가 오르고 있는 작가라고 하니 동시대의 또 다른 블루칩 작가라고 하겠다.

 

화면에 비치는 빛과 여성의 육체는 마치 수채화를 연상시키지만, 유화에서 느껴지는 깊이감과 사실적인 광택은 수채화를 능가하고 있다. 캔버스에 유화 컬러로 제작된 그의 그림은 섬세하고 관능적인 여성스러움을 보여준다. 뛰어난 화가라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는 빛을 표현하는데 능수능란하고 대상이 되는 육체가 어떻게 해야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지 깊은 이해가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전형적인 누드가 아닌 보일 듯 말듯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여성의 순수성과 육체의 관능미를 동시에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매력적인 모델과 극사실주의와 전통회화의 중간을 걷는 오묘한 붓 터치로 마치 최면에 걸린 듯 작품에 빠져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