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이 만발한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4월 9일 오늘의 탄생色은 ‘치자梔子色’이다. ‘치자色’은 치자나무 열매로 물들인 빛깔과 같이 붉은빛을 약간 띤 짙은 누런色을 말한다. ‘치자’나무는 ‘지자支子’라고도 불리는 열대 및 아열대 식물로서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늘 푸른 넓은 잎 떨기나무인데 재스민과 비슷한 꽃향기가 뛰어나 정원수로 많이 재배된다. 꽃은 여름에 피고, 열매는 황갈色을 띤다. 음식이나 옷을 황色으로 착色할 목적으로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 예전부터 사용되어오고 있다. 일본어로 ‘입이 없음’, ‘말하지 말아라’라는 ‘구찌나시くちなし’라고 하는데 열매가 입을 오므린 모양이라서 그렇게 부른다. 바둑판 다리가 치자 열매와 닮은 것도 훈수꾼이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조각하였다 한다.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