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2일 오늘의 탄생시 ‘백록색’
물오른 새벽빛처럼 희미한 녹빛
흰빛을 머금은 푸름이
마치 안개 속에서 피어나는 숨결 같구나
산들바람 스치는 양지에서
고요히 자라나는 둥글레
그 고운 줄기와 잎새 사이
은은한 종소리처럼
백록색 꽃이 고개를 숙인다
하늘을 보지 않고
땅을 어루만지듯 피는 그 모습
그건 아마 기품이란 이름의 몸짓일 테지
섬세하고 단단한 뿌리처럼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지혜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은
외교와 통찰의 향기를 품는다
조용히 피어도 누구보다 깊고
눈에 띄지 않아도 누구보다 빛나는
백록의 하루를 걷는 사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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