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1월 9일 오늘의 탄생시 ‘이끼색’

박귀동 2026. 1. 9. 08:44

 

19일 오늘의 탄생시 이끼색

 

물비린 내 스민 숲 그늘 아래

소리 없이 숨 쉬는 초록빛

그 이름 이끼

꽃 한 송이 피우지 않아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채우는

조용한 존재

뿌리도 없이 줄기와 잎마저 경계를 흐린 채

돌 틈 사이 나무껍질 위

작은 생을 낮게 깔며 살아간다

솔이끼 우산이끼 말털이끼 쥐꼬리이끼

그 수 이만삼천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상상의 숲 속 정령들

촉촉한 그늘처럼

말 없이 다가와 마음을 적시는

신비로움

이끼색

그대 안의 따뜻함이 자라나는 색

상상력이 숨 쉬는 초록의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