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5월 13일 오늘의 탄생시 ‘마른풀색’

박귀동 2026. 5. 13. 08:54

 

513일 오늘의 탄생시 마른풀색

 

한 계절을 견디고 남은

숨결 같은 누른빛

바람에 스쳐

울리는 결에는

젖어 있던 시간들이

모두 비워져

가볍게 흔들린다

베어내어 말린

풀 한 줌

겉은 바스라질 듯

건조하지만

속에는 향기와 기억이

숨 쉬고 있다

한 줄기 사유가

잔잔한 들판을 밝히는

빛처럼 번져가듯

고요 속에서

더욱 또렷해지는 색

당신 마음에도

따뜻하게 깃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