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2월 2일 탄생시 ‘지치색’

박귀동 2026. 2. 2. 08:42

 

22일 탄생시 지치색

 

물드는 뿌리에서 시작된

연보라 숨결

지치 혹은 자초라 불리는 약자색 들꽃

땅 속 깊이 퍼진 자근

그 뿌리에서 스며오른

고요한 품위의 빛

잎은 작고도 소박하나

뿌리에는 고구려 기품이

백제 정갈함이

신라 격조가 깃들어

진한 자색으로 번지는 흙빛

세월을 물들이고 옷을 물들이고

사람의 마음까지 물들인다

나물 되어 입 안에 봄을 담고

약식 되어 마음에 향기를 남기며

연보랏빛은 조용히 속삭인다

나는 상상력 뿌리

존경을 담은 향기

직관처럼 스며드는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