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4일 오늘의 탄생시 ‘쥐색’
하늘빛 한 줄기
재 위로 스미듯
고요히 번진다
쥐 털빛처럼 부드럽고
그림자를 닮은 색
밤과 새벽 사이
미묘한 틈새에서
유연히 몸을 맡기고
세상의 소음은
비껴 앉는다
바람이 흩어질 때
머무는 영혼은
서늘하고도 따스하다
쥐색 숨결 아래
고요를 남기고
마음의 윤기를 지닌
잿빛 눈동자 속에는
모든 색이 사라지고
다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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