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4월 14일 오늘의 탄생시 ‘쥐색’

박귀동 2026. 4. 14. 09:04

 

 

414일 오늘의 탄생시 쥐색

 

하늘빛 한 줄기

재 위로 스미듯

고요히 번진다

쥐 털빛처럼 부드럽고

그림자를 닮은 색

밤과 새벽 사이

미묘한 틈새에서

유연히 몸을 맡기고

세상의 소음은

비껴 앉는다

바람이 흩어질 때

머무는 영혼은

서늘하고도 따스하다

쥐색 숨결 아래

고요를 남기고

마음의 윤기를 지닌

잿빛 눈동자 속에는

모든 색이 사라지고

다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