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1일 오늘의 탄생시 ‘숫돌가루색’
숫돌이 스치며 흩날리던
희미한 노을빛 가루
붉디붉은 기운이
눅눅한 황토에 스며
세월의 결을
따라 쌓인다
칼끝을 닦아내던
손길 속에도
배우의 얼굴
그늘을 감추는 화장 속에도
숫돌가루는 숨 쉬며
우리 곁의 온기를
잃지 않는다
자비로 빛나고
열정으로 타오르며
영리한 눈빛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색
숫돌가루빛은
늘 삶의 곁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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