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3월 11일 오늘의 탄생시 ‘숫돌가루색’

박귀동 2026. 3. 11. 08:51

 

 

311일 오늘의 탄생시 숫돌가루색

 

숫돌이 스치며 흩날리던

희미한 노을빛 가루

붉디붉은 기운이

눅눅한 황토에 스며

세월의 결을

따라 쌓인다

칼끝을 닦아내던

손길 속에도

배우의 얼굴

그늘을 감추는 화장 속에도

숫돌가루는 숨 쉬며

우리 곁의 온기를

잃지 않는다

자비로 빛나고

열정으로 타오르며

영리한 눈빛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색

숫돌가루빛은

늘 삶의 곁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