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9일 탄생시 ‘초롱꽃나무색’
남아메리카 햇살 속에서 태어나
온실 안에서도 사계절
푸른 숨을 잃지 않는다
흑자색 자홍색 백색
작은 초롱들이
가지 끝에서 실처럼 가는
소화경을 타고 매달리며
고운 머리칼처럼 부드럽게
고개를 숙인다
바람이 스치면 은밀한 종소리를
숨겨둔 듯 흔들리고
햇살이 비치면
나팔처럼 세상에 빛을 울린다
귀끝 보석처럼 빛나며
국경을 넘어선 시선
활동과 열정을 품은
지도자의 심장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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