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야기

3월 30일 오늘의 탄생시 ‘분필 청색’

박귀동 2026. 3. 30. 08:32

 

330일 오늘의 탄생시 분필 청색

 

분필처럼 가볍게

쥐어지는 색

푸른빛 가루가 흩날리듯

부드러운 숨결로

캔버스에 내려앉는다

찰흙과 풀

천연 숨결이 굳어

막대가 된 채

손끝에 닿으면

가볍게 부서지며

빛의 가루를 흘린다

무겁지 않고

번지지 않으며

살며시 문질러 내는

손길 속에서

빛깔은 서로 기대어

병치의 노래를 부른다

파르르 떨리며

빈 종이를

푸른 숨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