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0일 오늘의 탄생시 ‘분필 청색’
분필처럼 가볍게
쥐어지는 색
푸른빛 가루가 흩날리듯
부드러운 숨결로
캔버스에 내려앉는다
찰흙과 풀
천연 숨결이 굳어
막대가 된 채
손끝에 닿으면
가볍게 부서지며
빛의 가루를 흘린다
무겁지 않고
번지지 않으며
살며시 문질러 내는
손길 속에서
빛깔은 서로 기대어
병치의 노래를 부른다
파르르 떨리며
빈 종이를
푸른 숨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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