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9일 탄생색 ‘족제비 은색’
겨울 들판을 가르는
작은 발자국
담적갈색 등을 지고
스며들다가
겨울이 오면
온몸을 눈색으로
갈아입는다
하얀 벌판 위를
번개처럼 스쳐 가는
작은 존재는
한 톤 낮은
은색으로 잠잠해진다
은서라 불리던
가느다란 몸 낮은
족제비는
낯짝이 있다고
체면을 아는 듯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짐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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